발리 Nyepi Day(녜삐데이)와 Ogoh-ogoh(오고오고)

발리 Nyepi Day(녜삐데이)란 무엇인가요?

발리 Nyepi Day(녜삐데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힌두교 신앙의 중요한 축제 중 하나로, 발리 달력의 새해 첫날을 기념합니다. 이 축제는 힌두교 신앙에서 새로운 시작과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날은 발리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로, '침묵의 날' 또는 '묵상의 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은 무도회나 축제를 즐기는 대신, 발리 주민들은 자신의 가정에서 조용하게 머물며, 일부 신자들은 단식을 하거나 대피소에 숙박합니다. 또한, 밤에는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불을 조금이라도 내뿜는 것도 금지됩니다. 그래서 이 날 사람들은 집에 머물며 조용히 지내는데 커튼을 쳐서 집안의 불빛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가끔씩 마을 사람들이 동네를 돌며 불빛이 보이는 집이 있다면 창문에 돌을 던지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는 발리 신앙의 경건한 신자들이 자연과 세상을 사랑하며, 그것들을 조용히 존중하는 방식입니다. 발리의 Nyepi Day는 유일무이한 문화적 축제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날을 방문하면, 일반적인 관광객과 달리 발리의 문화와 풍경을 더욱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발리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휴일이므로, 방문객들은 예의를 갖추어 조용하고, 경건한 태도로 대해야 합니다. 또한 이 날은 공항, 식당, 그리고 상가들이 문을 닫고 택시영업도 하지 않기 때문에 녜삐데이가 되기 전에 음식 재료들을 장만해 두어야 합니다. 미리 장만해 두지 않고 전날 장만 한다면 음식재료 값은 엄청 올라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전날 장 보러 갔는데 물건 가격은 많이 올라 있었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은 무척 많았습니다. 

발리 Nyepi Day(녜삐데이)를 즐기는 팁

첫째, 이 날은 밖으로 나갈수 없기에 미리 음식을 준비해 두고, 전기나 가스등이 충분한지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만약 전기가 떨어진다면 하루종일 냉장고나 에어컨, 선풍기 등이 없는 무더운 공간에서 하루 종일 있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냉장고 안의 음식들도 모두 상해서 버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답니다. 가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스가 없다면 음식을 아무것도 먹을 수 없으 것입니다. 이날은 음식배달도 안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가스를 체크해 두어야 합니다. 둘째, 힌두인이 아니라면 호텔이나 다른 지역으로(무슬림지역)으로 이동해서 지냅니다. 힌두교가 아닌 지역에서는 사실 녜삐데이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땨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답니다. 사실 무슬림들은 이 날이 무슨 날인지 조차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그러니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셋째, 이날은 공기가 깨끗하기 떄문에 밤에 별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별을 즐길 수  있도록 미리 별에 대해 조금 공부해 두면 좋습니다. 저도 이 날 별빛을 보았는데 평상시와는 다르게 너무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Ogoh-ogoh(오고 오고)는 무엇인가요?

발리 Nyepi Day 전날에는 발리의 마을들에서 Ogoh-ogoh라고 하는 대형 종이나 대나무 조각상을 만들고, 이들 조각상을 마을 주민들이 행진시켜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악령과 재앙을 쫓아내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이것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기 전에 모든 악한 것을 제거하고 정화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Ogoh-ogoh는 발리어로 "놀이 인형"을  의미하며, 신앙적인 의미와 함께 발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Ogoh-ogoh는 각 마을에서 발리의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며, 그 크기는 작은 것에서 거대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이들 조각상은 종이, 대나무, 스티로폼, 나무,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며, 그 위에는 발리의 신화나 전통적인 인물, 혹은 동물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날은, Ogoh-ogoh가 발리의 마을들을 행진하는데, 이는 마을주민들이 재앙과 악령을 몰아내기 위한 의식입니다. 이들 Ogoh-ogoh는 마을 전체에서 모여, 무거운 드럼과 음악을 연주하면서, 마을 주민들에 의해 직접 손으로 만들어진 촛불과 불꽃으로 빛을 발합니다.

저도 오고오고를 보고 왔습니다. 우선 인형들의 작품성에 대해 상당히 놀랐고 이것을 보러 온 사람들의 수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마치 이태원을 연상케 했습니다. 행사 때 사람들의 다툼이 있었는데 칼부림 끝에 한 사람이 죽어서 뉴스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쓰러져서 들것으로 옮겨졌습니다. Ogoh-ogoh 축제는 발리에 대한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어서, 발리의 독특하고 화려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드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점 염두에 두시고 동선을 잘 짜서 페스티벌에 참여하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