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이란 무엇인가요?
‘라마단’은 아랍어로 ‘더운 달’이라는 뜻입니다. 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행하는 종교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 한달간 이어지는 단식성월이기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이 참여한다고 하네요. 올해는 3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1개월 간 이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매년 제 9개월인 음력 기준으로 행하는 한 달간의 특별한 기간으로이슬람교 신자들이 한달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음식과 물을 먹지 않고 하루 다섯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합니다. 대신 밤 9시 이후부터는 식사나 음주 등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낮시간엔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무슬림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및 음주가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술취한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오히려 길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담배꽁초를 찾기 힘들었답니다. 이렇게 하루 종일 음식, 음료, 성적 접근, 흡연 등을 금하며 집중력을 높이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낮 시간엔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고, 쇼핑몰 같은 곳에서도 오후 2시 이후로는 주류 판매나 흡연 등이 금지됩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는 남녀 모두 얼굴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 하며, 여성에게는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 대신 머리에만 두르는 니캅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이는 이슬람교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간주되며, 세계적으로 수억 명 이상의 이슬람 신자들이 참여합니다.
라마단시기와 여행시 주의점
사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추측하기로는 무더운 날씨 탓에 식욕이 감퇴되고 몸이 축나기 쉽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행해지는 관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더위 자체가 신께 대한 경배행위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또한, 라마단 동안에는 선한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슬람 신자들은 자선활동이나 기부 등을 통해 타인을 도우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추천됩니다. 이러한 라마단의 실천은 이슬람 신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라마단은 그 자체로 도전적인 경험이기도 합니다. 금식과 기도는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종교행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관광지 이다보니 현지인과의 마찰이 생길수도 있고, 테러 위험성도 있으니 조심하는 편이 좋겠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 문화권 방문 시 해당 국가의 관습을 존중하는 태도는 필수랍니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늦은 시간 혼자 돌아다니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더불어 음주·흡연·도박 등 일탈 행위를 자제하고 과도한 노출 의상보다는 단정한 복장을 입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모스크 주변에서의 행동은 더욱더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술탄마흐메트 광장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면 소매치기등의 범죄위험성이 높으니 소지품 간수에 유의하세요.
그렇다면 터키인들에게 라마단은 어떤 의미인가요?
터키사람들에게 라마단은 단순한 종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라마단 기간 중에는 관공서 및 기업체 근무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저녁 식사 후 가족 또는 친구들과 모여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따라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대기오염이 줄어들고 가정 내 전기 소비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상점 매출액이 줄고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에 저소득층 가구일수록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식료품비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사회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노력합니다. 무슬림문화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소 부정적이고 폐쇄적이라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편견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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